'산학협력 특화' 국내 대학 속속 등장

입력 2017-10-17 19:10  

글로벌 인재포럼 2017

포스텍, LG 임원 정교수 선임
기업서 자금 지원 받고 공동연구



[ 박동휘 기자 ] 국내 대학 중에서도 산학협력에 특화된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포스텍은 산학협력중점교수에게 정년 보장을 해주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연봉의 75%를 제공하되 대학은 해당 교수를 정식으로 교수 사회에 편입시킴으로써 실질적인 산학 공동연구를 하자는 취지다.

포스텍의 새로운 시도는 김도연 총장이 산학일체연구센터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첫 번째 대상은 LG디스플레이로 정했다. 포스텍 관계자는 “기술연구소 소장이나 부소장급을 정교수로 선임하는 방식”이라며 “50대 초·중반의 전문가들이 오는데 대부분 출신 기업에서 5~10년짜리 장기 연구과제를 받아서 온다”고 설명했다.

연봉의 75%를 기업이 댄다고 하더라도 대학으로선 정년 교수를 한 명 늘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에 딸린 연구 인력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이 드는 데다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기존 교수들의 반발을 극복해야 해서다. 포스텍 관계자는 “포스텍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기업 출신 정교수 덕분에 LG디스플레이가 매년 5억~10억원 정도의 연구자금까지 지원하고, 미래 산업과 연계한 공동연구도 할 수 있게 되자 교수들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효성과도 같은 프로젝트를 벌이는 데 합의했다. 앞으로 포스코 등 30여 개 대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건양대는 지방 사립대가 활로를 찾으려면 산학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SDI 등 기업 출신 25명을 선발해 이들에게 모두 정교수직을 제공했다. 창의융합대학이라는 단과대를 신설하면서 학장까지 기업 출신 교수들에게 맡겼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산업협력중점교수들 스스로 자신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글로벌 해외기업과의 협력까지 이끌어냈다. 건양대 관계자는 “독일 SAP가 돈을 대고 가르치며 채용까지 하는 수업을 건양대에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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